그걸로 액땜했다 치자, 이런 말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셨을 겁니다.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지만 뜻을 물으면 대답이 막히는 말이기도 합니다. 액땜, 액운, 액막이, 액년이 무엇을 뜻하는지 적어 봅니다.
액
액(厄)은 닥쳐올 나쁜 일, 재난을 뜻하는 한자입니다. 무속에서는 사람에게 닥치는 궂은일을 통틀어 액이라 부르고, 그걸 피하거나 덜어 내는 것을 여러 이름으로 불러 왔습니다.
액땜
액을 때웠다는 뜻입니다. 여기서 때우다는 구멍을 메운다는 그 말입니다. 작은 궂은일을 겪는 것으로 큰 액을 대신 메웠다는 생각에서 나왔습니다. 그릇을 깨뜨리고 액땜했다고 하는 게 그 쓰임입니다.
액땜은 무엇을 해서 앞일을 막는 절차가 아닙니다. 이미 겪은 일을 정리하는 마음가짐입니다. 궂은일을 겪고 나서 이걸로 큰일을 대신했다고 받아들이면 마음이 놓이고, 그다음 일을 조심하게 됩니다. 이 말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입니다.
액막이
액을 막는다는 뜻으로, 정월에 하는 여러 풍습이 여기 들어갑니다. 정월 대보름의 부럼 깨기, 더위팔기, 액막이 연 날리기 같은 것들입니다. 무속에서는 정월에 드리는 액막이 정성이 있고, 액막이 부적도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.
액년
조심해야 하는 해입니다. 두 가지가 있습니다. 하나는 띠로 정해지는 해로, 삼재가 대표적입니다. 12년마다 3년씩 같은 무리의 띠가 함께 듭니다. 삼재란 무엇인가에 적어 두었습니다. 다른 하나는 사람마다 다른 해입니다. 사주에서 그 사람에게 특히 조심하라는 해가 따로 있는데, 이건 띠 표로는 알 수 없고 상담에서 봅니다.
액운을 받아들이는 법
액운이라는 말이 무섭게 들릴 수 있지만, 전통 무속에서 이 말들은 겁을 주는 말이 아니라 조심하라는 말입니다. 조심하는 해라는 걸 알면 큰 결정을 한 번 더 살피고 말을 아끼고 몸을 돌봅니다. 그게 액을 덜어 내는 가장 오래된 방법입니다.
액운을 이유로 굿이나 부적을 권하는 곳은 조심하셔야 합니다. 하늘신궁은 신수를 보고 정성이 필요하다 싶은 경우에만 말씀드립니다.
한 해 흐름을 보는 신수·재수 상담에서 액년과 삼재를 같이 봅니다. 구설이 붙는 이유가 궁금하시면 관재·구설 상담도 봐 주세요.
액땜을 하면 나쁜 일이 안 생기나요?
액년은 어떻게 아나요?
청주 하늘신궁 당주보살이 상담 경험과 전통 무속의 통념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. 사람마다 형편이 달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, 특정한 결과를 약속드리지는 않습니다.
